어디로 : 조경동(아침가리골)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조경동
언 제 : 10년 8월 8일(일)
누 가 : 청죽산악회와 함께
자손만대 대대로 이어가며 살아야 할 우리의 땅덩어리를 스스로 오염시킨 결과 매년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상승한다는데...그 여파인가? 금년 한반도의 여름은 살인적인 더위를 몰고 와 모두들 몸살을 앓고 있다.
새벽 일찍 출발한 버스는 우여곡절 끝에 11시가 훨씬 지난 시간에 방동약수 입구에 우리를 내려준다. 방동약수에 들려 약수 한모금 마시고 1시간 20여분 걸려 조동교에 당도하니 먼저 와서 점심을 먹고있는 산악회가 서너팀 되어 보인다. 예상했던대로 오늘 아침가리골도 몸살 꾀나 앓겠다. 어제 이 지역에 내렸다는 비는 그저 계곡의 먼지 정도 흝고 지나 갔는지 계곡의 수량은 우기의 수량에 훨씬 못 미쳐 실망스럽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계곡을 따라 트렉킹이 시작되니 ..................10대 개구장이들이 따로 없다 .................
이런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제법 가파른 언덕을 30여분 오르고
비포장도로를 또 30여분 내려서면
조동교 밑 그늘 한쪽에 자리를 잡아 인증샷 한컷하고
출발하고 준비하고 200여명이 비슷한 시간대에 서너시간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뒤엉켜가며 계곡을 흝고 지나가게 생겼다.
이제부터 청죽의 나이많은 개구쟁이들이 펼치는 생생쇼를 감상하시겠습니다. 관람료는 후불로 하겠습니다.
어저께 비가 왔다지만 계곡물은 도리어 갈수기 수준이다. 조동교위의 상류는 몰라도 하류는 계곡이 비교적 넓어 하루종일 7~8월의 뜨거운 태양열을 받아 시원해야 할 물이 후덥지근하니 실망스럽다. 다행이 사전 교육이 잘 되어 있어서 배낭을 맨체 물속으로 풍덩 풍덩 잠수를 하니 보기에는 엄청 시원해 보인다.
어이구 우리 풍경소리님 보소....
어렸을 때 시골집 앞개울에서 개구쟁이들과 물장구치며 놀던 추억을 재연하네..........
여기는 또 뭐랴 ! 미니 폭포에서 워터스키?를 타시나?
물썰매를 타시나?
잠깐만 ! 오~~~~~~~빠 ! 나 좀 잡아 줘...........
이크 ! 샤롯님도.......
엄마야 ~~~~~~~~
뭐야 재미만 좋은데.....ㅎㅎㅎㅎㅎ
여기는 또 뭔 쑈레요 ...
대한민국의 명 수상청죽오케스트라의 수상 "난타 쑈' !!!
어이구 이 양반 안경은 어디다 벗어놓고 무엇한다냐..........
물썰매 시범보이고 손님 끌고계시네...ㅎㅎㅎ
물썰매 타는 사람이나 구경하는 사람이나 다같이 하~하~하 배꼽잡고 웃느라 정말 배꼽나오는 줄도 모른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쑈!
5m 바위위에서 다이빙 하는 얼쑤님 미쳐 준비가 않되었는데 뛰어내려서 공중에 뜬 모습은 놓쳤읍니다.
개구리형 다이빙 !
계섯거라1 어딜 도망가~~~
지나가다 회장님께서 일등을 하신 부회장 늘행복님께 나르는 제비상을 수여하겠습니다.
하류로 내려설 수록 계곡은 넓어지고 물은 돌 밑으로 스며들어 후끈한 열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여러팀이 썩여서 물길을 따라 내려오는 바람에 한참 가다가 보면 우리팀은 한사람도 없고 남의 팀에 섞여 가고 있습니다.
여기도 강원도라고 산기슭 이곳 저곳에 죽 죽 뻗은 적송들이 자주 눈에 뜨여 시야를 즐겁게 해줍니다.
바위위에 홀로 서 있는 저 소나무는 얼마나 외로울까? 너무 외로워서 키도 못자라고 살도 찌지 못해 앙상하다.
계획했던것 보다 트렉킹 시간이 지연되었지만 큰 사고 없이 무사히 계곡산행을 이끌어 주신 회장님외 집행부님들께 고마운 마음 전해드립니다.
다음에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안녕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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