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 적대봉...2012.12.02일 일요일
늦잠이 들어 준비안된 모습으로, 아침부터 유격훈련!
안영톨게이트 하행선 고속도로 교각위에서 버스에 승차
기다려준 산님들께 죄송한 마음을 꾸벅 인사로 대신하고 따라 나선길~
첫발을 딛고 선지 몇초도 되지 않는 순간에
나는 여기 이섬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서 나란 존재가 눈에 띄지 않게
별로 내세울것도 없고,잘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하고 평범한 내가 살기에 딱 이라는 느낌
남에게 폐가되지않고,들썩거려 설치지도 말고
그저 조용히 순하고 착하게 살기엔 안성마춤일것같은 편안함
나만을 위해 내삶에 충실한 삶을 살고 싶은 간절함
이 섬에서는 그렇게 살수 있을꺼 같다
섬 산행의 고도 설명
정말 해발 0m 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산중턱까지 안개가 내려와 오늘은 조망을 기대하기가 좀~
약간의 실망과 혹시나하는 기대를 갖고 산행시작
"금산정사"라는 작은 절을 지나자마자 오르막은 시작되고
안개속으로 빨려들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 영롱한 이슬~ 이뻐라~!!!
조금씩 조금씩 조망이 열린다
무리지어 하늘로 올라가는 안개구름에 취해서 황홀경~!
멀리 거금대교의 실루엣이 떠오르고 있다
다함께 한 목소리로 우~와~~!!!
하늘엔 온통 양털 이불이 펼쳐지고,,,
다시한번 다함께 한 목소리로 우~와~~!!!
산 능선에서 골짜기에서 바다에서
구름이 승천을 한다.
지나온길,,,두고온 구름을 아쉬워하며
적대봉 봉화대 넘어 예쁜 바다를 보며 지키지못할 약속을 한다.
눈내리는 겨울에 다시 오겠노라~
진달래피는 봄날에 다시 오겠노라~
몇십년은 족히 바다를 바라보며 살았을 좀마삭이
겨울 차비를 하느라 잎을 떨구고 뿌리를 깊게 내려 멋진 작품으로 자태를 드러내 보인다.
조망이 끝내 준다
사방팔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막힘없이 시원하고
아기자기한 작은섬들이 아늑하게 느껴져 마음은 더없이 평온하다.
부지런히 걷는 나!
제한시간이 턱걸이에 걸려 있기에,,,
속도를 내니 또다시 흐르는 땀,
저 능선 끝을 내려서야만 오늘 산행의 종착점이 보일듯~
하산지점에서 바라보는 평화로운 마을 풍경!
지도상 표기엔 서촌과 동촌으로 되어있는데 정확히 어딘지 알수없고
저마을 어디쯤에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 진실
오천리로 하산하면 안된다는 주체측의 당부 말씀이 있었는데
제대로 내려 왔는지 우릴 기다리는 산님들이 보인다.
이제 돌아갈시간...
아쉬워 올려다 본 하늘에 기차구름이 두둥실~
적대봉 가실분! 어서 타시라구 손짓을 하는듯 적대봉을 향하여 흘러 간다.
고흥 녹동항 어시장으로 가는 길에 거금대교를 바라보며
거금도 적대봉 산행을 함께한 소리새님, 현철백작님 감사~
특히 멋진 작품 사진을 찍어 추억을 새겨주신 현철백작님께 진심으로 감사~
여기 올린 사진은 전부 현철백작님의 블러그"나만을 위하여"에서 모셔온것임을 고백!
녹동항 어시장에서 광어 우럭 산낙지회에 유자 막걸리 서너잔,,,
알딸딸~ㅋㅋㅋㅋㅋ,왜르케 좋은건지,,,
더도 말고 일주일에 한번은 산으로 들로 헤매고,
바다로 강으로 떠나야 겠다.